밀크나비's 시시콜콜/밀크나비's 요리수첩 썸네일형 리스트형 입맛 없을 때, 매콤한 오징어덮밥- 어제 잠을 제대로 못 잔 탓에, 11시 넘어 느즈막히 일어났다. 늦게 일어나면 뇌도 늦게 깨는 기분에 입맛도 없고, 늘어지는데. 그저께부터 냉장고 안에 그냥 넣어뒀던 오징어가 생각나서- 그냥 주부의 숙제라는...기분으로 해야지..가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아니 필수적으로 오징어 세마리를 꺼내 굵은 소금으로 박박 씻어 껍질을 벗길까 말까 고민하다가. 벗기기로 하고. 손가락을 집어 넣을 만큼 작게 구멍을 낸 다음 고무줄을 잡아 당기듯 손가락을 넣어 주욱-주욱 껍질을 당겨 벗겨내었다. 껍질을 벗겨내는 지루한 작업을 하는 동안 내가 왜 이렇게 우울하고, 가슴 답답한 채로 먹을 건 다 해 먹고 살아야 하나. 그런 생각들에 답답해져 왔다. 특히 껍질이 주욱- 따라오지 않고 짧게 짧게 끊어지고 있을 때- 드는 생각. 아..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