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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나비's 시시콜콜/밀크나비's 다이어리

12월 12일 눈 오는 날.

2013.12.12

오후에 갑자기 눈발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버렸다.

 

 

 

백설기 같은 하얀 눈을 참으로 오랜 만에 보네요.

눈 오는 날 밖에 나가긴 겁나지만

집에서 창 밖으로 보는 눈은 참 아름다워요.

오랜 만에 다방커피를 뜨겁게 끓여 마시고,

남편님이 모아 둔 응사 ost를 듣고 있어요.

 

지금은...

인형의 기사 파트 2..하하핫.

 

 

 

 

 

나는..너의 기사가 될 수....없..어.

 

 

 

왜..왜?

 

 

 

 

 

 

 

 

 

 

정말......오늘은 추억 돋네요!

예전 기억들 이것 저것 떠올리다가 웃기도 하고,

멀리로 떠나버린 친구들 생각에 눈물 훔치기도 하고..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기 참 좋은 어둑어둑한 날이네요.

매일 혼자 있다보니,

가끔 전화가 오면 하도 오래 말을 안해서 목소리가 잠겨 있기도 한데.

그래서 매일 독거여성 면회 와주려 하는 친구들이 있기도 한데..

이런 날은 혼자가 좋아요.

^-^

 

 


 

 

요즘 캔디크러쉬사가에 빠져 있어서 궁디 붙이기만 하면

퐁당퐁당 하고 있는데 캔디에 빠진 지 열흘도 안 돼서 97까지 와 버렸어요.

95를 중간에 쫌 못 넘겨서 낑낑댔는데 그것도 반나절 안에 깨고~

 

 

 

남편한테 전화가 와서 깼다고 자랑했더니

우리 마누라 프로게이머라고.

그럼 취직시켜줘~

그랬더니, 자기한테 이미 취직했다네요. 푸하핫 오늘따라 기욤 터지게.

그럼 저 용돈 쫌 마니 주세요오~~~~ ^^

 



베란다 열고 찍은 사진들이예요.

나무들 참 예쁘죠!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약간은 아쉬운 사진이지만

그래도 그 순간의 느낌들이 살아 있네요.

마음이 콩당콩당하던...

지금보다 10년만 젊었으면 좋겠어요.

언제 이렇게 나이 먹었을까요. ㅠㅠ

슬퍼요...

 

 

 

 

 

올해도 어느덧 보름 정도밖에 남지 않았네요.

크리스마스카드를 이제부터라도 써야겠어요.

작년에도 답장 받은 카드는 하나도 없었지만..

보낼 때의 마음이 더 행복하겠죠.

예수님을 기다리는 마음도 청소하는 일.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어요.

그리고 이젠 미뤘던 일을 새해부터 다시 차근차근 해 나가야 하니,

리스트를 지금부터 적어두겠어요!

친구들을 위해 기도도 해야겠구요!

 

요즘은 응사때문에 더 더! 마음이 꿀렁꿀렁~~~

친구들도 더 보고싶고,

그립네요.....

 

 

 

마음 속에도 차마 적지 못한 편지 한 장을.